KB금융, 하반기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8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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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신한금융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초저금리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계좌이동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으로 은행을 둘러싼 금융 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6월 합병한 KB손해보험이 새 식구로 안착할 수 있도록 주력하는 동시에 카드, 증권,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 기존 계열사의 영업력을 강화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하반기 KB손해보험과의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자동차금융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계열사 내 자동차금융 관련 상품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자동차 금융 패키지는 적금(KB매직카 적금), 오토론, 할부금융, 카드(KB매직카 KB국민카드), 자동차 보험 등 전 계열사의 상품으로 이뤄져 있다.

KB금융은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이 연계한 복합점포도 현재 13곳에서 올해 안에 2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1~6월) 중 복합점포 3곳을 신설한 KB금융은 하반기 지방에 거점형 복합점포를 열어 신규 고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KB국민카드는 최근 핀테크 기반의 모바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국민 파인테크카드’를 출시했고, KB생명은 7월부터 온라인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상반기 KB금융의 총 당기순이익 중 은행 비중은 71%로 신한금융의 은행 비중(57%)보다 높다. 은행을 뺀 나머지 계열사 중에서는 카드의 당기순이익 비중이 17%로 두 자릿수일 뿐 증권 생명 등 다른 계열사들은 3%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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