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5년내 금리인상 조짐… 원-달러 환율 12원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그리스 사태가 봉합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급등(원화 가치 하락)한 1142.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3년 7월 8일(1152.3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출구전략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던 2013년 6, 7월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을 봤을 때 환율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환율이 1163원 선까지 상승한 뒤 어느 정도 조정을 받겠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하면 다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 밖에도 그리스 의회의 개혁안 승인 여부가 불투명하고 중국 증시가 재차 하락할 위험이 있는 등 아직 환율 상승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11%) 내린 2,059.23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그리스 위기, 중국 증시 급등락 등의 악재는 완화됐지만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엔화 약세에 따른 2분기(4∼6월) 기업 실적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급락 우려를 낳았던 코스닥지수는 전날 2.56%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1.02% 오른 757.12에 마감했다. 중소형주가 강세장에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