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富 대물림은 활발…증여·상속세 크게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0일 15시 49분


코멘트
지난해 증여세와 상속세 신고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였지만 고소득층에서 부(富)의 이전은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이 30일 내놓은 ‘2015년도 국세통계연보 조기공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신고세액은 1조8788억 원으로 2013년보다 1762억 원(10.3%) 증가했다. 증여세 신고 인원도 2013년 8만993명에서 2014년 8만8972명으로 9.9% 늘었다.

증여세 신고세액은 2010년에는 1조3000억 원대였지만 2011년 1조5000억 원대를 넘어선 뒤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속세 신고세액은 2014년 1조6528억 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재산을 물려주는 피상속인(사망자) 수도 2014년 기준 4796명으로 직전 연도보다 177명(3.8%) 늘었다.

지난해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세금 징수액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1178억 원에 이르렀다. 체납자에 대한 징수액은 2010년 303억 원에서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이 본격화한 2013년 900억 원에 육박한 뒤 지난해 11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국세청이 거둬들인 국세는 195조7000억 원으로 2013년에 비해 5조5000억 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가 57조1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통에너지환경세(42조7000억 원), 소득세(28조4000억 원), 법인세(13조4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