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원금손실 없는 투자처 없다? 반짝반짝 ‘골드상품’에 돈 몰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금에 투자하는 노하우는?

소액으로 골드바 투자도 가능
금을 적립하는 ‘골드 뱅킹’도
“단기 상승은 없다” 장기 투자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예·적금만으로 돈을 모으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일정 위험을 지고 투자하려니 원금손실의 위험이 마음에 걸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안전한 대체투자를 찾는 수요가 최근 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며 현물은 물론 금 관련 파생상품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금 소액 투자도 인기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 투자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져서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따르면 23일 현재 금 1g의 가격은 4만2500원이다. 2011년 9월 1g에 6만5000원 선까지 금값이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35%가량 금값이 떨어진 것이다.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올해 4월에는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통해 거래된 금이 개장 13개월 만에 하루 평균 10kg을 넘어가기도 했다.

금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골드바’ 등 금을 현물로 사는 것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골드바를 구입할 수 있다. 금은 1kg, 100g, 37.5g, 10g 등으로 판매한다. 골드바는 통상 1kg 단위로 주로 판매가 됐지만 금값이 하락하며 소액투자 수요자가 늘어 37.5g과 10g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70%에 이른다. 금은 구입할 때 10%의 부가세를 내야 하지만 산 뒤에는 시세 차익에 세금이 별도로 붙지 않는다.

금 펀드 등 금과 관련한 파생상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금 펀드는 금과 관련한 기업이나 금 지수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골드바에 비해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물 거래를 하지 않고 통장에 돈 대신 금을 적립하는 ‘골드뱅킹(금 통장)’도 있다. 적금 형태로 돈을 넣을 수 있고 여유 자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투자할 수도 있다. 가령 금 통장에 50만 원을 적립해 10g의 금을 산 뒤 금 가격이 60만 원으로 오르면 10만 원의 시세 차익을 누리는 식이다.

장기 투자 목적으로 해야

금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들도 있다. 금 투자는 부가세와 수수료 등으로 인해 가격이 15% 이상 올라야 이익을 내는 구조라 단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금 업계에서는 ‘금융위기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구입한 금을 3년 이상 팔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아예 장롱 속에 넣어두고 잊고 지내는 편이 금 투자로 돈을 버는 지름길이라는 말도 나온다.

금 가격은 세계 경기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늘 국제 정세에 귀를 열어두고 있는 것도 금 투자자가 갖춰야 할 미덕이다. 세계 경제가 불안할수록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른다. 금 매도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국제 경제에 대한 안목을 키울수록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 금시장 등을 통해 1g당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이 인기를 모으며 홈쇼핑, 은행 등에서 쉽게 금을 구입할 수 있지만 가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금시장 홈페이지(http://gold.krx.co.kr)를 활용하면 금 시세와 투자 유의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금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만하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손재헌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의 디폴트 불안으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늘며 가격선이 탄탄했던 금이 그리스 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위원은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기대감 등으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인상 이후 달러화 강세가 심해지면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투자 목적, 현금 대용 투자 목적이라면 단기적인 국제 정세와 무관하게 금에 투자해도 괜찮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은 만큼 투자자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게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