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말뚝 테러’ 일본인, 이번엔 무릎 없는 소녀상 보내 와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5월 19일 17시 09분


코멘트
말뚝 테러를 자행한 일본 극우파 스즈키 노부유키의 블로그.
말뚝 테러를 자행한 일본 극우파 스즈키 노부유키의 블로그.
‘말뚝 테러 일본인’

극우 성향의 일본인이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소녀상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일본인은 지난 2012년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일으킨 인물이다.

나눔의 집은 19일 오후 4시쯤 ‘유신정당 스즈키 노부유키’란 이름의 상자 우편물을 받았다. 상자 속에는 일본어로 ‘제5종 보급품’이라 적힌 글귀와 더불어 일그러진 얼굴 표정에 무릎 아래가 없는 형태의 소녀상 모형이 담겨 있었다. 제5종 보급품은 일본 극우세력들이 군인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 여성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우편물 상자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 적힌 말뚝 모형도 있었는데 크기는 성인 검지정도로 알려졌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명백한 테러 행위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스즈키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5월 16일, 한국 위안부박물관에 관련 물품을 증정했다”고 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1단독 안호봉 부장판사는 지난해 6월 30일 2012년 위안부 소녀상 등에 ‘말뚝테러’를 한 혐의로 기소된 스즈키 노부유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스즈키가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 효력은 없다.

그는 당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묶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