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에 무슨일이? 판매부진에 환율 하락까지 이중고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4월 23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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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고전했다. 국내외 판매량이 감소한 데다 환율 하락 영향이 매출 부진의 주요요인으로 파악됐다.

23일 현대차 ‘2015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어든 20조942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하락 폭은 더 컸다. 1분기 영업이익(1조5880억 원)은 18.1% 줄었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4% 떨어진 7.6%에 그쳤다. 순이익의 경우 2.2% 하락한 1조9833억 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실적에는 자동차 판매량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1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118만2834대. 국내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3.7% 줄어든 15만4802대를 팔았다. 해외시장에서는 3.6% 줄어든 102만8032대가 판매됐다.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로 표시한 매출액이 줄거나 외국 통화로 표시한 판매가격이 올라가기때문에 매출과 판매 확대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1분기 원화가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와 대비해 큰 폭의 강세를 기록한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신형 투싼의 순차적인 글로벌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돼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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