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서 반도체 ‘원스톱 생산시스템’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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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공장 후공정 라인 완공… 생산에서 시험까지 일관체계
‘세계시장 1위’ SSD 생산 주력… 16일 쑤저우 라인도 본격 가동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반도체단지에 반도체 후공정 라인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촬영한 항공사진에서 가운데 철골 구조물이 신규 후공정 라인 위치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반도체단지에 반도체 후공정 라인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촬영한 항공사진에서 가운데 철골 구조물이 신규 후공정 라인 위치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착공한 중국 서부 시안(西安) 반도체 후공정 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시안에서 3차원(3D) V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조립하고 시험하는 후공정 라인까지 가동함에 따라 중국 시안에서 본격적인 반도체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14일 오후 중국 시안 반도체단지에서 김기남 부품(DS)부문 사장과 중국 정부인사 및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시안 반도체 생산라인 착공 1주년을 맞아 5억 달러(약 5500억 원)를 투자해 후공정 라인 공사를 시작했다.

이번 후공정 라인은 기존 시안 생산라인에서 양산되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생산하는 데 주력한다. 이로써 향후 중국에서 확대될 SSD 시장을 공략하는 거점 기반으로 다진다는 목표다. SSD는 메모리반도체 일종인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로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오류가 적어 안정적이다. 삼성전자는 SSD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34%로 1위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중국 쑤저우(蘇州) 후공정 신규라인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반도체 후공정 라인의 운영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울트라 슬림 PC에 탑재되는 ‘M.2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SSD’ 공급을 시작했다. M.2는 초슬림 PC에 최적화된 저장장치 규격. NVMe SSD는 SSD에 최적화된 데이터 전송방식이 적용돼 기존 일반 SSD에 비해 6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2013년 2.5인치 NVMe 서버 시장을 창출한 삼성전자는 이번 M.2 NVMe SSD 공급을 계기로 차세대 PC시장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M.2 NVMe SSD는 두께가 최대 3.73mm, 무게는 7g 미만으로 기존 2.5인치 SSD의 10분의 1 수준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차세대 3비트 V낸드 기반의 고용량 NVMe SSD 라인업도 선보여 고용량 SSD 수요 확대에 차질 없이 대응할 방침이다. 또 프리미엄 PC시장에 이어 대중적 PC시장까지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NVMe SSD는 울트라슬림PC를 얇은 배터리로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한 제품”이라며 “다양한 차세대 SSD 라인업으로 초고속, 초소형 SSD의 대중화를 주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반도체#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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