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20대 저소득층女의 체감경기가 최악,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3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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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저소득층 여성의 체감경기가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07명을 대상으로 1분기(1~3월)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체감경제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소득증가율, 의무지출 증가율, 문화여가지출 증가율 등의 체감수치를 분석해 산출한 것이다. 체감경제고통지수가 1포인트 상승하면 소득 증가율이 1%포인트 감소하거나, 체감실업률이 1%포인트 증가(국내 일자리 26만5000개 감소)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여성의 체감경제고통지수는 21.1포인트로 남성 18.1보다 3.0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0.6포인트로 30대(10.3포인트), 40대(11.3포인트), 50대(17.2포인트)보다 높았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기준으로 소득 계층을 구분하면 저소득층(34.2포인트)이 중산층(18.2포인트)과 고소득층(16.4포인트)보다, 지역으로 구분하면 서울 거주자(25.2포인트)가 인천·경기·강원(20.5포인트), 충청·전라(17.4포인트), 영남(15.5포인트)보다 체감 경기가 나빴다. 이 차이에는 체감실업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이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1분기 체감경제고통지수는 19.5포인트였다. 정부의 공식 통계치를 바탕으로 산출한 경제고통지수(-1.6포인트)보다 21.1포인트 높았다. 공식 통계와 현실의 괴리가 큰 셈이다. 이준협 연구위원은 “정부가 발표한 실업률은 1월 기준 3.8%에 불과했지만 국민들의 체감실업률은 14.1%로 높아 큰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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