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유로6’은 기회?… 국산차 80% 시장에 수입업체 도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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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잇단 출시

스카니아 ‘4시리즈’
스카니아 ‘4시리즈’
유럽의 강화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가 올해부터 적용됨에 따라 대형트럭 시장에서 유로6 규제에 맞춘 신제품이 연이어 소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가 80% 정도 장악하고 있는 시장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타타대우다. 타타대우는 1월 30일 딜러와 관계자들을 상대로 대표 트럭 모델인 ‘프리마’의 유로6 대응 모델을 발표했다. 프리마 유로6는 이탈리아 FPT사의 최신 고성능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FPT 엔진은 ‘선택적산화촉매장치’ 기술만으로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켜 높은 기술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 ‘엑시언트 트랙터’(위 쪽). 현대차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
현대차 ‘엑시언트 트랙터’(위 쪽). 현대차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

점유율 1위를 지키려는 현대차도 대형트럭 ‘뉴 트라고’와 대형버스 ‘유니버스’의 유로6 적용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유로6 기준에 맞춰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고개들을 위해 유로6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로6 종합상황실’을 신설하고, 고난도 정비 등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고속도로 화물휴게소 등을 직접 찾아 차량 점검과 함께 트럭 운전사들의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또 현대차는 이참에 상용차 부문의 경쟁력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조 원을 투입해 대형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의 생산량을 현 6만5000대에서 2020년까지 10만 대로 늘려 유럽산 트럭들의 도전에 맞서고 수출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수입업체들은 유로6를 기회로 삼아 국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상용차 제조사인 다임러 트럭은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유로6 규제를 만족하는 엔진을 쓴 자사의 트럭 전체 라인업을 선보인다. 다임러 트럭은 장거리 배송용 트랙터(트레일러를 끄는 차) ‘악트로스’와 중·단거리 배송용 ‘아테고’를 판매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다음 달 5일 경기 동탄 본사에서 유로6 모델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 볼보트럭 측은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모델들은 이미 유럽에서 지난해 출시돼 품질이 검증된 제품”이라며 “이미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고객이 300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볼보트럭의 대표 모델은 장거리 수송용 ‘FH’, 건설용 트럭 ‘FMX’ 등이다. 스카니아코리아도 4월 신제품을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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