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혼다코리아 ‘CR-V’, 널찍하고 안정적… 가족용으로 딱이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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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강유현의 쉬운 시승기

‘가족용으로 적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난해 말 혼다코리아가 선보인 중형 SUV ‘CR-V’에 대한 한 줄 소감이다. 기자는 기본 모델인 ‘CR-V EX-L(3790만 원)’에서 18인치 휠, 사각지대 방지 시스템, 파워 테일(트렁크) 게이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 등 사양을 더한 ‘CR-V 투어링(4050만 원)’을 타봤다.

디자인은 남성적이었다. 바깥으로 돌출된 뒷모습 덕분에 차가 한층 커보였다. 전면부 범퍼엔 컬러 스키드 플레이트(험로를 주행할 때 엔진 하부를 보호하는 장치)가 눈에 띄었다.

내부 공간활용도는 높은 편이다. 트렁크 용량은 1053L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공간이 2008L로 늘어난다. 뒷좌석 천장에 안전띠가 있어 가운데 앉은 사람도 안전띠를 편하게 멜 수 있었다.

운전석 옆에는 시거잭과 이동식저장장치(USB) 포트가 두 개씩 있어 장거리 운전에 적합할 것 같았다. 센터페시아는 단순한 편이었다. 다만 홈 메뉴 버튼이나 볼륨 버튼 등이 좀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무단변속기(CVT), 가솔린 엔진의 특성상 승차감은 부드럽다. 다만 초기 토크가 좋은 디젤엔진과 달리 치고 나가는 느낌은 부족했다. 아이를 태워야 한다면 힘보다는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호할 수는 있겠다. 그래도 기자가 체험한 시속 140km까지는 힘에 부치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올라갔다. 변속기어를 S(스포츠)로 두면 힘이 배가됐다.

CR-V 투어링은 2.4L 직렬 4기통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 출력은 6400RPM(분당회전수)에서 188마력, 최대 토크는 3900RPM에서 25.0kg·m를 낸다. 상시 4륜구동 방식이며 연료소비효율은 L당 11.6km다.

서스펜션은 일본차치고는 딱딱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요철을 지날 때는 충격을 잘 흡수해줬다. 코너링은 안정적이었지만 고속으로 달릴 때 차가 아래로 깔리는 느낌은 적었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우회전할 때 바깥 상황을 운전석 옆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기능이었다. 사이드미러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카메라로 비춰줬고 차체와 우측 장애물 사이의 거리를 빨간색 직선으로 표시해줬다. 큰 차를 운전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여성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 같았다.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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