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떼’ 값 깎아주고… 흰우유 나눠주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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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공급과잉’ 본보 보도 이후 유통-식품업체 잇단 판촉행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9일부터 6월 말까지 월요일마다 ‘카페라떼’를 정상 가격 4600원에서 700원 할인한 3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9일부터 6월 말까지 월요일마다 ‘카페라떼’를 정상 가격 4600원에서 700원 할인한 3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우유 재고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우유 과잉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유통 및 식품업체들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우유 재고량 감축을 위해 젖소 5400마리를 도축한다는 낙농업계의 현실을 다룬 동아일보 보도(3, 4일 자 A8면) 이후 우유 소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9일부터 6월 말까지 월요일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와 함께 ‘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국 730여 개 매장에서 우유가 들어간 대표적인 커피 음료인 ‘카페라떼’ 톨 사이즈(355mL)를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정상 가격(4600원)보다 700원 싼 3900원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카페라떼’ 한 잔당 100원씩 적립해 이를 한국낙농육우협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현재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의 우유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젖소를 도축할 정도로 우유가 남아돈다는 동아일보 보도를 본 후 한국낙농육우협회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월요일이 일주일 중 직장인 고객 방문이 가장 많은 날이어서 캠페인 날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균 1만8500t의 국산 우유를 사용하고 있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측은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우유 소비량이 약 1500t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캠페인 이외에도 우유 소비량을 늘릴 수 있는 안을 강구 중이다.

편의점 ‘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우유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하나를 더 주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소비자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딸기우유 등 가공유 25종과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등 흰우유 제품 3종 등 50여 종 중 2개를 사면 1개를 공짜로, 씨유의 자체브랜드(PB) 우유 4종 중 1개를 사면 1개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우유 무료 증정 행사도 열린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는 16일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설날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흰우유와 치즈 3000개를 무료로 나눠 주기로 했다. 이달 넷째 주(예정)에는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우유 등 유제품 시식 행사도 연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산 우유 재고량은 23만2000여 t으로 2013년 말 재고량(9만2000여 t)의 2.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 국민의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13년 기준 33.5kg으로 10년 전인 2003년 소비량(38.2kg)보다 12.3% 줄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카페라떼#흰우유#우유 재고량#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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