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 도운 증권사 인센티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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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코넥스 활성화 방안 추진

금융당국이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을 발굴하고 상장을 지원하는 지정자문인 증권사(이하 지정자문인)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6일 “코넥스 상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정자문인에 상장에 따른 혜택이 돌아가게끔 할 필요가 있다”며 지정자문인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상장 기업의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 일부를 지정자문인에 제공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의 지정자문인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상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장 후 기업설명회(IR) 개최, 기업보고서 작성 등 상장 유지까지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일종의 기업 ‘후견인’인 셈이다. 따라서 상장 기업 수를 늘리는 데 지정자문인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거쳐 지정자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증권사는 총 16곳이다. 하지만 지정자문 수수료가 업체당 5000만 원 수준으로 높지 않은 데다 상장 이후까지 인력을 투입해 지원을 해야 하는 등 일감이 많다 보니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기업 발굴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7월 코넥스 개설 이후 지정자문인 증권사 1곳당 평균 4.9개사를 상장시키는 데 그쳤다.

코넥스는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도 7월 개장했지만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 4만9000주, 거래대금 3억9000만 원에 그치는 등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정자문인에 대한 인센티브를 도입해 코넥스 상장을 늘리겠다는 게 금융위의 복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센티브가 생긴다면 더 적극적으로 코넥스 기업 발굴을 위해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코넥스 상장이 별로 ‘돈’이 되지 않다 보니 기업을 발굴하더라도 코스닥 시장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개인투자자 진입 규제(예탁금 3억 원)를 완화하는 등 코넥스 제도를 종합적으로 손질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내놓을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 코넥스 ::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도 7월 개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 지정자문인 ::

중소기업의 코넥스 시장 상장 및 상장 유지를 돕는 등 후견인 역할을 수행하는 증권사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코넥스 상장#증권사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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