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내품에”…포스코, 현지 車강판공장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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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등 글로벌자동차 회사에 납품… 12억 인구 車강판시장 지배력 강화
권오준 회장, 印총리 만나 지원요청… 포스코 ‘지속가능 경영기업’ 36위에

포스코가 22일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서 자동차용 냉연강판 준공식을 열었다. 장석구 주뭄바이 총영사,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준규 주인도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나렌드라 토마르 인도 중앙정부 철광성 장관, 수바시 데사이 마하라슈트라 산업부 장관, 프라카시 메타 마하라슈트라 노동부 장관(왼쪽부터)이 준공식에서 공장을 담은 영상 상영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22일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서 자동차용 냉연강판 준공식을 열었다. 장석구 주뭄바이 총영사,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준규 주인도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나렌드라 토마르 인도 중앙정부 철광성 장관, 수바시 데사이 마하라슈트라 산업부 장관, 프라카시 메타 마하라슈트라 노동부 장관(왼쪽부터)이 준공식에서 공장을 담은 영상 상영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 연간 생산량 180만 t 규모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22일(현지 시간) 준공했다. 강판 중에서도 자동차용 강판은 가볍고 튼튼하고 표면이 매끄러워야 해 고급 제품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이번 준공으로 12억 인구의 인도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포스코는 현재 글로벌 15개 자동차 제조사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가 빌레바가드 산업단지 내에 준공한 이 공장은 2011년 11월 착공해 지난해 6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총 투자액은 7억900만 달러(약 7657억 원)다. 이곳에서 생산한 냉연강판은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타타,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 바자즈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 및 부품사들에 납품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2일 열린 준공식에서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냉연 공장을 통해 포스코는 인도가 세계 자동차 및 부품산업의 핵심 기지로 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공급자 역할에서 더 나아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납품하고, 고객이 제품을 가장 적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까지 지원해주는 ‘솔루션 마케팅’으로 고객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 인도를 방문한 권 회장은 준공식이 열리기 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나렌드라 토마르 인도 중앙정부 철광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을 갖고 공장 조기 안정화를 위한 인도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JSW스틸, 세일, 우탐 등 인도 주요 철강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앞서 인도에 2012년 연산 45만 t 규모 자동차강판 전문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 2013년 연산 30만 t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인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2013년보다 6.3% 증가하는 등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자국 내 철강 생산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해 수입량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한편 포스코는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2015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서 국내 기업 중 최고 순위인 36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2012년 30위에 올랐다가 이후 2년 연속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권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 36위로 재진입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45위, LG전자가 51위, 신한금융그룹이 70위에 올랐다. 1위는 미국 바이오회사 바이오젠아이덱, 2위는 미국 제약사 앨러건, 3위는 독일 아디다스가 차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와 관련한 성과들이 측정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포스코#냉연강판 공장#인도#빌레바가드 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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