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넷츠, 통합계정·권한관리, ‘글로벌 기술표준’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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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공공기관 등 120여 곳 납품실적 자랑

㈜넷츠 직원들과 함께한 백황현 대표(오른쪽 다섯 번째).
㈜넷츠 직원들과 함께한 백황현 대표(오른쪽 다섯 번째).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정보보안을 외부 해킹만 막으면 되는 줄로 인식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내부 인증·인가 관계자들의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 최근 들어 통합계정·권한관리 및 통합인증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정보보안을 위협하는 채널이 많아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접근이 가능한 인원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 해결책을 들고나온 곳이 바로 ㈜넷츠(대표 백황현·www.nets.co.kr)다. 초기 통합인증 솔루션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16년 동안 인증·통합계정·권한관리 사업 한 분야에만 집중한 회사다.

IBM과 CA, 오라클 등 쟁쟁한 외산 벤더들이 주도해 온 계정관리 시장에서 토종 솔루션으로 가치를 수확하고 있는 이 기업의 경쟁력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98년 설립돼 20년 가까이 한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넷츠의 간판 솔루션은 계정접근 관리 ‘IAM(Identity&Access Management)’과 ‘SSO(Single Sign On)’, 그리고 시스템계정 관리 솔루션인 ‘IM(Identity Manager)’이다. 모두 기업에 가장 중요한 계정관리를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해결책이다.

IAM은 직원과 고객 등 각 정보시스템의 사용자를 식별하고, 정의된 사용자 권한에 의해 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자원에 대한 접근을 제어하는 포괄적 솔루션. 즉, 식별된 사용자가 권한을 가진 IT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업 데이터 보호를 위해 각 계정의 관리, 계정의 권한을 중앙에서 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IAM이 보안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한다면, SSO는 오피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이다. SSO는 한 번의 로그인으로 재로그인 과정 없이 다양한 앱(사이트)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권한이 없는 사용자의 접근이나 통합된 사용자의 인증정보 노출과 재사용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기술을 포함한다.

넷츠는 진보된 계정관리 솔루션을 기업과 공공기관, 금융, 교육 등 전 산업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수주가 이월되면서 올해는 약 1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넷츠의 경쟁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족하는 솔루션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 권한관리 시스템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120여 곳의 납품실적을 통해 안전성과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두 번째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에러나 요구사항을 즉시 파악해 해결하고 유지보수에 만전을 기하는 선순환 내부 프로세스다. 마지막으로 철저한 내부 교육시스템을 들 수 있다. 연구소가 주축이 돼 사원들이 자체적으로 주말 스터디 그룹을 운영, 부족한 기술을 보충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글로벌 트렌드를 상시 체크해 반영하는 신속함과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는 순발력, 그리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한 솔루션 업그레이드가 토종기업 넷츠를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만든 비결이다.

▼백황현 대표 인터뷰… “국산 솔루션 제값 주기,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야” ▼

“올 하반기에는 통합계정관리의 전 기능을 집대성한 새로운 개념의 솔루션을 출시해 업무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개방과 공유, 소통, 협력을 가치로 추진하는 현 ‘정부3.0’ 시책에 부응해 전 국민의 ‘IM(Identity Manager)’ 구축을 목표로 뛰겠습니다.”

백황현 넷츠 대표는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끊임없는 연구개발밖에 없다는 신념하에 이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1997년 포스코 전산실을 사직하고 이듬해 5월 넷츠를 설립했다. 백 대표는 “인증·통합 계정관리 시스템은 인터넷과 같은 오픈환경에서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며 “기업에서 도입된 모든 시스템에 대해 사용자의 직위나 직무, 직책에 따라 시스템 사용 권한을 통합적으로 제어해줌으로써 회사 내 중요 정보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30년 강소기업’이라는 모토로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통합계정관리 전문기업을 일궈냈다.

솔루션 개발의 원천에는 “독자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발된 솔루션을 철저히 평가하고 분석해 결점을 보완하는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백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수출에도 눈을 돌려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국내에서 200억 원, 해외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백 대표는 “저가 구조의 소프트웨어(SW) 유지관리 대가로 국산 솔루션의 제품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공기관부터 외산 SW는 제값을 주고 사고 국내 SW는 싼 것을 찾거나 낮은 금액으로 구매를 하려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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