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20억 달러 무역흑자 ‘트리플 크라운’ 달성…성장률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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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520억 달러(약 57조 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액(5731억 달러·624조 원), 무역흑자(474억 달러), 무역규모(1조988억 달러)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4년 수출입 동향 및 2015년 수출입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5940억 달러에 이르고 수입은 3.2% 증가한 5420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무역 규모가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유가의 하향 안정세 △미국 경제의 성장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등을 올해 무역환경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감소하겠지만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심리 회복으로 자본재와 소비재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나는 반면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무역규모는 4년 연속 1조 달러를 돌파했고, 트리플크라운(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 무역액 1조 달러)은 2년 연속 달성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해 첫 현장방문지로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찾아 수출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부총리는 기업인, 세관 및 항만공사 직원 등과의 오찬에서 “올해에도 구조개혁과 경기활성화라는 ‘두 마리 사자’를 잡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 하락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에 대해 “유가가 30% 하락하면 가구당 연간 유류비가 50만 원 가량 절감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FTA 타결을 계기로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이 중국으로 가기 전에 인프라와 제도가 우수한 한국에서 투자와 생산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역직구(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 구입) 등 전자무역과 중계무역 등도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경제에 대해선 “세월호 충격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희망의 싹을 일궈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3.4%로 추정되는 작년 성장률은 2010년 이후 4년 만에 세계경제 성장률(3.3%)을 상회했으며,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고 창업법인 숫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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