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토머스 앤더슨 볼보자동차 부사장 “볼보차,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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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중인 한국 자동차 시장은 볼보자동차 본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 시장을 직접 확인하고 내년에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왔습니다.”

토머스 앤더슨 볼보자동차 글로벌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4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날 연 해운대 전시장 개장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해운대 전시장은 연면적 1773.41m²로 국내 볼보차 전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앤더슨 부사장은 “전시장 개점 행사도 있지만 한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에 왔다”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277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성장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수년 전부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웨덴 본사와 한국 지사가 긴밀히 논의해왔고 올해부터 중장기적인 투자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아직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의 점유율(1.6%)이 부족해 더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규모는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작지만 최근 수입차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했고, 소비자들이 차에 대한 관심과 이해 수준이 높아 아시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는 신차를 통해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1월에는 V40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 양산하는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XC90’은 2016년 초에 한국에 선보인다. 플래그십 세단 S80의 후속 S90도 2016년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는 특히 올 뉴 XC90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앤더슨 부사장은 “볼보자동차는 올 뉴 XC90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인테리어 소재, 디자인 등 모든 요소가 이전과 차별화된 완벽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5년간 대부분의 모델이 새로운 플랫폼과 엔진, 디자인을 적용해 풀체인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급격히 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볼보자동차에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볼보자동차는 올해 1∼10월 중국에서 6만5827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35.8% 증가한 수치다. 앤더슨 부사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만 대 수준인 판매량을 2018년 80만 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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