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생활용품 한곳에… ‘창조경제 마트’ 오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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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매장에 8일 개장
드립컵-전등갓 조명-고래 뚝배기 등… 개인-中企 아이디어 상품 선보여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몰 롯데마트 매장에 ‘롯데 창조경제 마트’가 생긴다. 개인 창업자와 중소기업이 만든 톡톡 튀는 생활 아이디어 상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다. 롯데마트 제공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몰 롯데마트 매장에 ‘롯데 창조경제 마트’가 생긴다. 개인 창업자와 중소기업이 만든 톡톡 튀는 생활 아이디어 상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다. 롯데마트 제공
중소기업 ‘드리스타’는 최근 여과지 없이도 편리하게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드립컵’을 개발했지만 오프라인 유통망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일부 캠핑족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됐지만 대형마트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곧 롯데마트의 중소기업 아이디어 상품 매장을 통해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드립컵을 포함해 150여 개 아이디어 상품을 ‘창조경제 마트’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함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몰 롯데마트 매장에 창조경제 마트를 8일 연다고 7일 밝혔다. 80m²(약 24평) 규모의 롯데 창조경제 마트는 기발한 신제품을 개발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개인 창업자나 중소기업을 위한 업계 최초의 전문 매장이다.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한데 모아 파는 ‘한국판 도큐핸즈’인 셈이다. 도큐핸즈는 일본의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 전문 유통 매장을 말한다.

롯데마트는 창조경제 마트에서 판매할 제품을 찾기 위해 올 10월 16일부터 26일까지 개인 창업자와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차별화된 제품을 모집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가 운영하는 대국민 아이디어 수집 사이트 ‘창조경제타운’에 접수된 아이디어 중에서도 우수한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애썼다. 이 과정을 통해 빛을 보게 될 제품은 자체 발광 기능이 있어 어두운 밤에도 놀이가 가능한 ‘샤이니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연출할 수 있는 ‘전등갓 조명’ 등 150여 개 품목이다. 롯데마트가 고객의 아이디어로 개발한 ‘고래 뚝배기’도 이 매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뚝배기는 내용물이 끓으면 뚜껑 위에 그려진 고래의 숨구멍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증기가 나온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롯데마트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창의적인 상품이 해외 시장에서도 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서 그룹의 옴니채널(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쇼핑환경 제공) 비전을 담은 전시공간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또 부산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향후 유통·관광·서비스 등 전략사업 분야에서 부산시를 지원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창조경제 사업은 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각 계열사가 새로운 방식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발로 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자사 인터넷쇼핑몰인 이마트몰에 중소기업 아이디어 제품을 파는 ‘생기발랄 장터’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 하루 매출액이 200만 원 수준이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 장터를 기획한 강지은 이마트몰 생활담당 바이어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온라인 시장 특성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중소기업 상품이 인기를 끄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월드몰#생활용품#창조경제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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