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50억 리베이트’ 적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2월 8일 06시 55분


사진출처|MBC 뉴스 화면 캡처
사진출처|MBC 뉴스 화면 캡처
전국 923개 병의원 의사에 제공…사상 최대 규모

동화약품이 5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리베이트를 의사들에게 제공했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전문의약품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동화약품 영업본부장 이모(49)씨와 에이전시 대표 서모(50)씨, 김모(51)씨,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 등 159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3명을 기소 중지했다고 7일 밝혔다.

동화약품은 전국 923개 병의원 의사들에게 50억7000만원 상당의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12월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처벌법규가 시행된 이후 단일사건 적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동화약품은 2010년부터 2011년 중순까지 광고대행 에이전시 3개사를 통해 의사들에게 설문조사·번역 수당을 지급하는 것처럼 위장해 1회당 5만∼1100만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등 4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또한 이모(54) 의사에게 2012년 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9개월간 의약품 처방 대가로 원룸을 임대해주고 매달 월세 40만원을 내주었다. 아울러 2011년 말경 월 100만원 이상의 자사 의약품을 처방한 의사 29명에게 81만원 상당의 해외 유명 브랜드 지갑을 제공해 2350만원을 리베이트로 썼다. 동화약품은 의사들에게 매달 일정금액 이상 의약품 처방을 해줄 것을 약속받아 미리 돈을 선지원하는 방식과 일정 기간 이후 처방된 만큼의 수당을 지급하는 전통적인 후지원 방식을 병행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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