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누드사진 유출, 우리 시스템 뚫린 것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3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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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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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제니퍼 로런스를 비롯한 할리우드 배우와 가수, 모델 등의 누드 사진이 '아이클라우드(iCloud)'에서 대거 유출된 것에 대해 2일 "우리 시스템이 뚫린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CBS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약 40시간에 걸친 초기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애플은 "이번 연예인 계정 해킹은 인터넷에서 흔히 쓰이는 것처럼 특정 이용자를 목표로 이름, 암호, 보안질문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조사 중인 사례들 중 그 어떤 것도 우리 시스템의 방어벽을 뚫고 들어와 생긴 결과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커는 인터넷 등에 공개된 정보를 조합해 특정 이용자의 암호및 보안질문의 답을 짐작해 알아맞히는 방법으로 연예인의 계정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더라도 그릇된 접속 시도가 계속 반복되는 등 이상 징후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이를 차단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금으로서는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2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0.78% 오른 103.3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은 최근 10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종가 기준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6'에 대한 기대로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상승했다.

박희창 기자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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