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현대증권, 업계 최초 체크카드 이어 온라인펀드 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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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증권업계가 장기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통한 기존 영업에서 벗어나 저마다 독자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현대증권은 이런 흐름 속에서 독자 브랜드를 바탕으로 증권업계 최초로 체크카드를 내놓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 최초 독자 체크카드 선보여

현대증권은 카드사업을 신규 핵심전략으로 삼고 2월 초 체크카드인 ‘에이블카드’를 선보였다. 은행이나 카드사 등과 협력해 내놓은 상품이 아니라 증권업계 최초로 현대증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체크카드다.

에이블카드는 2월 초 판매 이후 두 달 만에 10만 장이 발급된 데 이어 지난달 말 현재 19만 장을 돌파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카드 발급 고객의 절반 이상이 현대증권과 처음 거래하는 신규 고객”이라며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크카드 소득공제 혜택이 늘어난 가운데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업종에서 할인 혜택과 캐시백서비스 등을 늘린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 에이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연계한 고금리 혜택도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 에이블 CMA를 카드 결제계좌로 지정해놓고 전달 카드 이용실적이 50만 원을 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연 4.1%의 높은 금리를 준다.

펀드 쇼핑에 전문 상담 서비스까지

현대증권은 온라인펀드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터넷으로 다양한 펀드를 비교한 뒤 가입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이 개장한 가운데 현대증권은 ‘에이블 펀드마켓’을 선보이며 온라인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에이블 펀드마켓에서는 각 자산운용사의 대표 펀드부터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 운용사의 펀드까지 약 1100개의 공모펀드를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다. 키워드 검색부터 대표 유형 검색, 판매 상위 펀드 검색 등 다양한 분류의 검색 기능을 제공해 고객들이 편리하고 정확하게 펀드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펀드매니저 직격 인터뷰’ ‘이슈 펀드 분석리포트’ 등의 투자정보도 제공한다.

고객 맞춤형 펀드투자 상담을 해주는 것도 에이블 펀드마켓의 강점이다. 본사의 펀드 전문인력과 우수 프라이빗뱅킹(PB)으로 꾸려진 온라인펀드 전문 상담조직이 실시간 채팅과 게시판, 전화 등을 통해 펀드투자 상담을 해준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펀드슈퍼마켓과 온라인 기반의 증권사는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보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에이블 펀드마켓에서 펀드뿐 아니라 CMA, 랩,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기반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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