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만 하면 무기력”…직장인 10명중 7명 ‘회사 우울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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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직장인 748명을 대상으로 '회사 우울증'에 관해 설문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회사 밖에서는 활기찬 상태이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71.1%로 나타났다. '아니오'라고 답변한 비율은 28.9%에 그쳤다.

기업형태별(교차분석)로 살펴보면, 공기업 직장인 중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답한 응답자가 7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업(71.8%) △외국계 기업(70.8%) △중소 벤처기업(70.7%) 순이었다.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유에 대해서는(복수응답),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35.0%) △과도한 업무량(34.0%) △상사와의 관계(26.5%) △업무에 대한 책임감 때문(21.6%)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 임금인상(20.9%) △조직에서 모호한 내 위치(19.2%) △ 회사생활로 인해 나빠진 건강상태(14.5%) △동료, 부하직원과의 대인관계(13.7%) △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13.5%) △회사의 성과측정과 평가에 대한 압박감(11.3%) △불공정한 인사고과(6.4%) △승진기회의 부족(3.6%) △기타(1.9%) 순이었다.

회사 우울증에 대한 이유는 기업형태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 직장인은 모두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이라는 응답이 각각 52.9%와 50.6%로 가장 많았다. 반면 '공기업'의 경우는 '조직에서 모호한 내 위치'가 46.3%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 벤처기업'은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39.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회사 우울증에 대한 극복방법에 대해서도 기업형태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외국계 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직장인은 '운동 등 취미생활'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47.1%와 22.3%로 가장 많았다.

반면, '대기업' 직장인의 경우 '다른 회사로 이직준비'라는 답변이 30.4%로 가장 많았으며, '공기업' 직장인은 '직장동료와 터놓고 대화'가 31.7%로 가장 많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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