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술도 ‘DIY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매실-설탕-맥주거품 제조기 등… 담금주 관련 제품 판매 급증

맥주에 탄산가스를 분사해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 내는 맥주 거품 제조기(위)와 여러 재료를 혼합해 칵테일을 만들어주는 칵테일 제조기. G마켓 제공
맥주에 탄산가스를 분사해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 내는 맥주 거품 제조기(위)와 여러 재료를 혼합해 칵테일을 만들어주는 칵테일 제조기. G마켓 제공
가정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담금주 재료와 칵테일 제조기 등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최근 한 달 동안 집에서 만들어 먹는 담금주 재료인 매실과 술 제조용기, 설탕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술 제조용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나 늘었다. 매실과 설탕 판매량은 각각 42%와 20% 증가했다.

와인을 집에서 즐기는 이들이 꾸준히 늘면서 가정용 와인잔 걸이의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디캔터(포도 찌꺼기를 가라앉히거나 와인을 공기와 접촉시켜 맛을 부드럽게 하는 용기) 매출은 113%나 증가했다.

칵테일을 직접 만드는 데 쓰는 칵테일 제조기와 맥주 거품 제조기 역시 인기다. 칵테일 제조기의 판매는 전월 대비 103% 늘었고, 맥주에 탄산가스를 분사해 거품을 만들어내는 맥주 거품 제조기의 매출 역시 31% 증가했다. 김현준 G마켓 마트유아동팀 팀장은 “소비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집 안에서 가볍게 술을 한잔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관련 용품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diy#담금주#맥주 거품 제조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