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0.7%P 초접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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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다툼보다 뜨거운 식품업계 ‘2위 싸움’
오뚜기-삼양 석달째 치열한 경쟁… 농심 점유율은 소폭 떨어지기도

식품업계 치열한 2위 싸움
라면시장 2위 자리를 놓고 오뚜기와 삼양식품이 3개월째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초 2%포인트대의 차이를 보인 두 회사의 점유율은 올해 들어 0%포인트대로 좁혀졌다.

29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월 시장 3위인 삼양식품의 판매액 기준 라면시장 점유율은 14.0%로, 2위 오뚜기를 0.7%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다. 두 회사의 격차는 2월 0.5%포인트에서 조금 벌어졌지만, 올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0%포인트대의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10월 오뚜기에 2위 자리를 내준 삼양식품은 이번 기회에 역전하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불닭볶음면’ 판매가 자사(自社) 전체 라면매출의 3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나 기대가 크다.

오뚜기는 최근 ‘카레라면’을 신규 출시하고 ‘메밀비빔면’을 리뉴얼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늘렸다.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를 앞세운 ‘진라면’ 광고로 재미를 본 데 이어 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참깨라면’ 모델로 내세웠다. 오뚜기 관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2∼3%포인트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5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5+1’ 등 할인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이면서,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가 지난해 3월 24.2%에서 올해 3월 28.7%로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독보적인 1위 농심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라면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라면#오뚜기#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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