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네이버, ‘라인’ 앞세워 글로벌 메신저로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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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라인 가입자 3억 명 돌파 기념식이 열렸다. 네이버 제공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라인 가입자 3억 명 돌파 기념식이 열렸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올해 경영 전략은 모바일과 글로벌로 요약된다. 우선 네이버는 전 세계 3억9000만 명이 가입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의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와 전화번호 식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후스콜’ 등 여러 앱과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국경이 무의미하고 변화가 빠른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라인을 플랫폼으로 키우는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올해 안에 라인의 누적 가입자 5억 명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라인의 누적 가입자는 이미 지난해 11월 3억 명을 넘었다. 현재 4억 명에 육박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미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스페인, 멕시코 등 남미와 유럽 지역에서도 점차 라인의 가입자가 늘고 있다. 네이버 측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집중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라인 가입자가 적은 유럽을 공략해 글로벌 메신저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모바일 게임과 음악 서비스인 ‘라인뮤직’,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라인몰’ 등 라인을 플랫폼으로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지화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가 라인의 스티커다. 라인은 해당 국가의 전통의상을 입은 캐릭터 스티커, 해당 국가의 기념일에 맞춘 특별 스티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랍 지역 국가에서 라마단 등 이슬람 행사에 맞춘 스티커를 선보여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라인은 일본 도쿄에서 ‘Beyond Line’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금까지 라인을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라인 콜’을 비롯한 신규 서비스를 발표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라인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캠프모바일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사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안에 네이버 웹툰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열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네이버가 참여한 웹툰 전시관에 2만여 명이 방문했다”며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진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동안 네이버 웹툰을 글로벌 콘텐츠로 키운다는 장기적인 목표 아래 지난 10년 동안 국내 웹툰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웹툰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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