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선두 인텔과 격차 더 좁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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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점유율 2년째 두자릿수… SK하이닉스는 5위로 점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인텔과의 격차를 좁혔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IHS아이서플라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338억2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10.6%로 전년(10.3%)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2년 이후 2년 연속으로 3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과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2008년 6.5%, 2009년 7.6%, 2010년 9.2%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반면 인텔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469억8100만 달러로 전년(474억2000만 달러)보다 0.9%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2012년 15.6%에서 14.8%로 낮아져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2012년 5.3%포인트에서 4.2%포인트로 줄었다.

두 회사의 상반된 상황은 스마트폰 시장이 승승장구 중인 반면 PC 시장은 몇 년째 정체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이 많이 팔릴수록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 센서가 주력 제품인 삼성전자 매출은 늘어나는 반면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주력 제품인 인텔은 울상이 되는 상황이다.

퀄컴 역시 모바일 AP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172억1200만 달러(점유율 5.4%)의 매출을 올려 3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PC용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2.8% 증가한 128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도 3.0%에서 4.0%로 올라 종합 반도체 순위는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4위는 일본 엘피다를 인수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매출 141억2100만 달러, 점유율 4.4%)가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액은 3181억4700만 달러로 전년(3030억5000만 달러)보다 5.0% 늘었다.

부문별로는 메모리반도체 전체 매출액이 654억5900만 달러로 2012년(529억5900만 달러)보다 23.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15.7% 늘어난 매출로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인텔이 지난해 매출액 453억6100만 달러(점유율 20.1%)로 1위를 지켰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반도체#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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