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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실시간 중계 올림픽 특성 잘 살려… 초스피드 마케팅의 진수 보여줘”

입력 2014-03-11 03:00업데이트 2014-03-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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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선 중앙대 광고홍보과 교수
“다양한 경기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올림픽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광고 캠페인은 광고 전략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황장선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사진)는 이번 소치 겨울올림픽 기간에 삼성전자가 보여준 광고 캠페인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황 교수는 삼성전자가 겨울올림픽 마케팅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운 ‘리얼타임 팩션’ 광고를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기간에 실제 경기가 끝난 뒤 몇 시간 만에 경기 영상과 함께 경기 결과를 반영한 광고를 내보냈다.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열린 지난달 20일 방영된 광고가 대표적이다. 경기가 끝난 지 20여 분만에 김 선수의 경기 결과를 반영한 온라인 광고를 내보냈다. 4시간 뒤에는 경기 장면을 담은 지상파 TV광고가 나왔다.

황 교수는 “불과 몇 시간 전에 벌어진 경기 장면을 광고에 포함했고, 단순한 영상 편집만이 아니라 경기 결과까지 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광고였다”며 “민첩한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삼성전자 광고에서 표현된 세세한 디테일에도 주목했다. 삼성전자의 광고 속 응원단은 ‘잘했어요. 심석희 겨우 0.099초 차이’ ‘우리의 퀸 연아 쇼트 1위 74.92’ 등 실제 경기 기록, 결과를 적은 응원 팻말을 들고 있었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소비자들은 기존 광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리얼타임 팩션 광고는 기존 광고에 비해 더욱 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황 교수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경기를 보며 느꼈던 감동이나 아쉬움이 사라지기 전에 광고 영상을 통해 다시 그때의 감정을 되새기게 함으로써 광고에 더욱 몰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광고는 오랜 시간을 들여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많은 물량과 제작비용보다는 광고 전략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황 교수는 박태환 이상화 등 여러 유명 운동선수를 광고 모델로 쓰면서도 이들의 인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광고 모델과 올림픽, 삼성전자 제품의 특성을 잘 엮어냈다는 점도 기존 광고와 차별화되는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폭넓은 소비자층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의 ‘국가대표’ 이미지를 올림픽이라는 이벤트와 적절하게 조화시켰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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