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의 CES 미리보기]모뉴엘-아이리버 혁신작, 올해를 빛낼 ‘다크호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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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 스마트 로봇청소기, 고음질 재생 플레이어 등 주목

모뉴엘 ‘배블’
모뉴엘 ‘배블’
김지현 기자
김지현 기자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이라지만 삼성, LG 로고가 없는 업체들이 살아남기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해외 IT 전시회장을 갔을 때 작지만 알뜰살뜰하게 부스를 차린 국내 업체들을 보면 더 반갑다. 꼭 큰 별만 반짝이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모뉴엘, 아이리버 등 탄탄한 기술력으로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국내 업체들은 7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CES)에서 기발한 신제품들을 선보인다. 대기업들이 손대지 않는 아기자기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지난해 매출 8351억 원을 올린 종합가전업체 모뉴엘은 CES에서 로봇청소기와 아트 컬래버레이션 올인원PC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모뉴엘은 2007년 CES 때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기조연설 도중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하라”고 지목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도 이 회사는 ‘CES 2014 혁신상’ 5개를 거머쥐었다. ‘능동형 스마트 로봇청소기’는 실내공간의 먼지 축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사용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청소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자가 진단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고장 및 부품 교체 시기 등 이상이 발생하면 알아서 애프터서비스(AS)를 요청하거나 관련 내용을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똑똑한’ 제품이다.

‘배블’은 청각장애인 엄마가 아기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아기 옆에 오뚝이 모양의 본체를 두면 아기의 울음소리와 옹알이 소리의 음역대를 분석해 엄마가 찬 손목시계에 진동으로 알려준다.

최근 세계 최소형 고음질 음원 재생 플레이어 ‘아스텔 앤 컨’의 성공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아이리버도 CES 혁신상을 받게 됐다. 아스텔 앤 컨은 CD보다 음을 500∼1000배 잘게 쪼개 원음에 가장 가깝게 재생되는 마스터링 퀄리티 사운드(MQS) 플레이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모뉴엘#아이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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