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리노베이션 신라호텔 8월1일 재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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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수영장 사계절 개장… 도심속 럭셔리 리조트로 서울 중구 장충동의 서울신라호텔이 7개월간의 개·보수를 마치고 1일 다시 문을 연다. 호텔 측은 기존 시설을 완전히 뜯어고쳐 공간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온수풀을 갖춘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규모를 키우고 시설을 바꾼 ‘그랜드 디럭스룸’, 귀빈들의 휴식공간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호텔신라 제공
야외수영장 사계절 개장… 도심속 럭셔리 리조트로 서울 중구 장충동의 서울신라호텔이 7개월간의 개·보수를 마치고 1일 다시 문을 연다. 호텔 측은 기존 시설을 완전히 뜯어고쳐 공간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온수풀을 갖춘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규모를 키우고 시설을 바꾼 ‘그랜드 디럭스룸’, 귀빈들의 휴식공간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호텔신라 제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글로벌 럭셔리 호텔’이란 콘셉트를 내걸고 호텔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 출발점은 7개월 동안의 개·보수를 거쳐 1일 다시 문을 여는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이다.

호텔신라는 1월부터 835억 원을 들여 개·보수한 서울신라호텔 내부를 31일 공개했다. 외관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객실과 연회장, 수영장 등 내부 시설을 최고급으로 꾸몄다. 8년 전 문을 닫았던 한식당은 ‘라연(羅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태영 서울신라호텔 총지배인은 “토종 호텔 브랜드가 럭셔리 호텔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홍콩 페닌슐라와 뉴욕 포시즌스 같은 특급호텔을 경쟁 상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보수작업은 이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다. 호텔사업의 입지를 다시 세우고 신라호텔을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서울신라호텔은 1979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전면적인 시설 개·보수를 하게 됐다. 2001년 호텔신라에 입사해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해온 이 사장은 지난 10년간 면세점 사업 확장에 무게중심을 두어 왔다. 지난해 면세유통 부문의 총매출은 1조901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5.7%를 차지했다. 반면 호텔사업 매출액은 2553억 원(11.5%)에 그쳤다.

서울신라호텔의 새 객실 디자인은 뉴욕 포시즌스 등을 디자인한 피터 리미디오스 씨가 맡았다. 그는 가장 규모가 작았던 수페리어룸(26.45m²)을 없애고 여유로운 업무공간을 갖춘 비즈니스 디럭스룸(43m²)을 새로 만들었다. 개·보수로 시설이 고급화한 대신 객실 가격은 이전보다 30% 이상 올랐다. 스위트룸을 제외한 일반 객실 가격은 60만∼80만 원(부가가치세 제외) 선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서울 안의 특급호텔로는 최초로 야외수영장에 온수풀을 갖춰 사계절 개장할 예정이다. 14∼20층에 나뉘어 있던 귀빈(VIP) 휴식공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23층으로 통합해 하루 네 번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과 한식당은 좌석수를 각각 36석, 40석으로 줄인 대신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신라호텔#이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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