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Harmony]삼성증권, 주식 매매 속도 3배↑ ‘차세대 IT 시스템’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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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시스템 통해 개인·법인 고객의 요구 빠르게 대응

‘기존보다 3배 빠른 시스템으로 주식 거래하세요.’

삼성증권이 주식 매매 속도를 지금보다 3배 수준으로 높인 ‘차세대 IT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1999년 1세대, 2007년 2세대 시스템을 운영한 이후 6년 만에 3세대 전산 시스템을 도입한 것. 300명의 정보기술(IT) 인력이 2년 6개월간 개발에 매달린 결과다.

차세대 시스템은 거래 속도 향상 외에도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새로운 계좌 관리 체계를 구축해 카드 한 장에 많게는 10개의 계좌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한 것. 차세대 시스템으로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평생 바뀌지 않는 계좌번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고객 관리 수준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품 기획과 개발, 사후 관리 등의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은 ‘상품관리 전용 시스템’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도입한 덕분이다.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정보를 보다 빨리 처리할 수 있게 돼 발빠르게 고수익 상품을 선보이게 된 것도 눈에 띈다. 법인 고객의 시스템 거래에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했다. 이는 해외 거래 범위를 크게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2세대 시스템에서는 해외거래소와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범위가 10개국에 불과했으나 3세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35개국으로 늘어났다.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 유출이나 전산망 고장에 대한 위험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삼성증권은 여의도 전산센터에 여러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프로그램,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각 분야 전문 인력을 모아 혹시 모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효율성도 높였다. 지대범 정보시스템담당 상무는 “3세대 시스템은 급변하는 투자 시장에서 개인과 법인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고객들이 글로벌 투자 은행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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