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취업 외국인근로자 자국 임금의 6.5배 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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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자국에서 받던 임금의 6.5배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국내에서 취업교육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 1058명의 취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최저임금에 각종 수당, 상여를 포함해 받은 실수령액이 월평균 162만1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 외국인 근로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10개국 출신으로 96.4%가 남자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3.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33.8%), 10대(1.6%), 40대(0.8%) 등이었으며 기혼자는 37.3%였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국에서는 월평균 222.4달러(약 25만 원)를 받는다고 밝혀 한국에서의 소득 수준이 약 6.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이 받기를 원하는 임금은 월평균 206만5000원으로 실수령액보다 27.4%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들은 43.9%가 한국에서 번 돈을 자국에 돌아가 창업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가족 생활비로 쓴다는 응답은 29.3%, 부동산을 사겠다는 답은 11.8%였다. 귀국 후 계획으로는 개인사업(72.8%), 직장생활(16.5%), 농어업 및 축산업(9.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취업기간에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은 자국에서 활용할 사업 아이템(34.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기술(30.5%)과 한국어(22.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큰 걱정으로는 언어(33.8%), 자국에 남겨 둔 가족(20.6%), 직장문화 적응(19.6%), 기후(12.0%) 등을 꼽았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중소기업#외국인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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