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의 ‘발품’… “1500억 상생펀드로 적극 지원”

  • 동아일보

두산 협력사 찾아가 고충 들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두산중공업 협력사 터보파워텍을 방문해 정형호 사장(왼쪽)으로부터 발전기 터빈의 스팀 방향을 조절하는 부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두산중공업 협력사 터보파워텍을 방문해 정형호 사장(왼쪽)으로부터 발전기 터빈의 스팀 방향을 조절하는 부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두산과 협력사는 한 식구와 같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얘기해 주십시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을 약속했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14일 경남 창원시의 터보파워텍(발전용 터빈 부품 제조)과 원진엠앤티(공장기계 제조)를 방문해 작업 현장을 돌아보고 협력업체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16일 밝혔다.

박 회장은 협력사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로사항을 편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정형호 터보파워텍 사장은 지속적인 물량 주문과 노후 설비 교체를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원주 원진엠앤티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장비를 구입할 때 적용되는 무이자 할부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다”며 “전사적 자원관리(ERP) 전산시스템이 두산인프라코어와 연동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터보파워텍의 요청에 대해 “노후 설비 교체를 직접 지원하거나 상생펀드를 활용해서 적극 돕겠다”고 답했다. 원진엠앤티의 요청에 대해서는 “최대한 돕겠다. 특히 ERP 시스템 문제가 해결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15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중소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이 상생펀드를 활용해 계열사가 추천한 중소기업에 대해 최대 50억 원까지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준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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