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인 “北 대화 제의 환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6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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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남북, 대화로 경협 정상화해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6일 북한이 남북 당국 간 포괄적 회담을 제의에 "환영하며 대화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한재권)는 이날 논평을 내고 "북측의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와 우리 정부의 긍정적 입장 발표에 기업인으로서 개성공단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잠정중단 사태가 두 달을 넘어 기업들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공단을 조속히 정상화시키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화 제의를 환영하고우리 정부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그동안 방북이 수차례 좌절되고 공단 정상화를 위한 명쾌한 답이 없어 매우 답답했다"며 "그런 가운데 이런 소식이 갑자기 전해져서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대환영"이라고 전했다.

유창근 협회 대변인도 "사태가 장기화하고 6월에 들어서면서 많은 기업인이 체념상태에 있었는데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서 참 다행"이라며 "이미 많은 기업인의 상황이 너무 안 좋은데 더 늦기 전에 정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장마철이 되면 공단의 기계·설비, 원부자재가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는 만큼, 그전에 대화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그동안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일부 기업들은 대체공장을 찾으러 외국을 돌아다니거나 아예 사업을 포기할 생각마저 했다"며 "어차피 대화를 할 것이라면 양측 정부가 최대한 빨리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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