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과 엔화 약세 등 대내외 악재의 영향으로 국내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1000원어치를 팔아 이윤을 채 40원도 남기지 못하는 기업이 허다했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504개 상장사의 1분기(1∼3월) 순이익은 17조85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5%나 줄었다. 또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459조749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3%, 영업이익은 26조60억 원으로 0.9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기업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이 동시에 하락해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71%에서 올 1분기 5.66%로, 매출액 순이익률은 4.53%에서 3.88%로 떨어졌다. 상장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면 작년에는 45원을 남겼지만 올해는 38원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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