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차기 회장 내정자 “우리금융 최적의 민영화 방안 고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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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에 이순우 우리은행장(63·사진)을 내정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송웅순 회추위원장(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행장이 금융산업 전반에 식견이 높을 뿐 아니라 지주회사 시스템에 대한 개혁 의지가 높다고 판단해 차기 회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금융의 가장 큰 과제인 민영화에 대한 추진의지가 강하고, 그룹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의 신망이 높아 민영화를 이끌어갈 최적임자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내정자는 “우리금융의 미래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최적화된 민영화 방안을 찾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마련 중인 민영화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정부와 공조해 우리금융 매각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내정자는 또 “행원에서 출발해 은행장이 될 때까지 고객과 직원들로부터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았기에 이제는 조직을 위해서 돌려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민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회장에 취임한 뒤에도 행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임기와 관련해 그는 “민영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면 임기 중이라도 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4일 회의를 열어 이 내정자의 회장 선임 안건을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부칠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우리금융#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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