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기업들]암 환우의 마음까지 밝혀주는 메이크업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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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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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를 선도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창업주와 최고경영자(CEO)가 의기투합해 사회적 책임을 경영의 중심에 내세웠고, 이제는 임직원 모두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의 대표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아모레퍼시픽이 펼쳐 온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2000년 국내 최초로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한 이래 꾸준하게 유방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 캠페인은 자칫 여성만의 질병으로 인식하기 쉬운 유방암을 통해 자기 몸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정착시키자는 목표로 시작됐다. 이 캠페인을 하면서 여성들에게는 자기 긍정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남성들에게는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매년 유방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이라는 건강 이벤트도 열고 있다. 올해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은 부산(14일)을 시작으로, 대전(5월 12일), 광주(6월 2일), 대구(9월 8일)를 거쳐 ‘10월 유방건강의 달’ 서울(10월 13일) 행사까지 전국 5대 도시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업의 특성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으로는 2008년 시작된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는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자들을 돕는 봉사활동이다.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과정을 통해 환자의 심적 고통을 덜어줄 수 있어 ‘미용(美容)의 본질’에 다가서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철학이 담긴 활동이라는 평가다.

특히 방문판매를 전담하는 아모레 카운슬러 및 교육 강사 50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여성 암 환우를 찾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5년간 모두 1900여 명의 아모레 카운슬러가 전국 7500명의 여성 암 환자를 직접 만나 미용기법과 함께 삶의 희망을 전달했다.

2011년부터는 국내를 넘어 중국으로까지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좡뎬성(장典生命)이란 이름으로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병원에서 시작해 이제는 ‘상하이 암 회복클럽’ ‘분홍천사 기금’ 등 대표적 여성 암 관련 기관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도와 빈곤 탈출을 돕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인 ‘희망가게’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사회공헌 포털사이트 ‘메이크 유어 라이프’(www.makeupyourlife.net)를 새로 단장했다. 10여 개에 이르는 사내 사회공헌활동의 브랜드를 통일하고 나아가 일반인들에게도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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