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 코리아… 코스피 연중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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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위협에 32P↓…정부 “강력 안정조치”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5일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는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북한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강력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북한의 고조되는 위협과 일본은행의 강력한 양적완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32.22포인트(1.64%) 내린 1,927.23에 장을 마감했다. 기존 연중 최저점이던 1,931.77(2월 7일)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장중 한때 1,916.77(―2.18%)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680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북한의 전쟁 위협이 고조되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 자산’인 달러를 사려는 심리가 강해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0원 오른 1,131.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6일(달러당 1,133.8원)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북한 리스크 확대로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일에 지난해 9월 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0.86%포인트로 치솟은 데 이어 4일에도 0.85%포인트를 보였다. 2010년 연평도 도발 때(1.07%포인트)보다 낮지만 같은 해 천안함 사태 때(0.83%포인트)보다 높은 수치다.

이날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부(副)기관장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거나 빠르게 회복해 일시적, 제한적이었다”면서도 “최근 도발 위협의 강도가 높아져 그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아 대응 수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황진영 기자 constant25@donga.com
#외국인#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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