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공기업]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 캠페인 열어 안전운전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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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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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교통사고를 그저 운이 나빠서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통사고의 90% 이상은 운전자의 나쁜 운전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56)은 요즘 교통안전 시리즈 ‘시동 꺼! 반칙운전’을 연재하고 있는 동아일보를 부쩍 챙겨본다.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교통안전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현실에서 탈피하려면 언론의 도움만큼 긴요한 게 없다는 생각에서다. 1981년 설립된 교통안전공단은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의 전 분야에서 안전사업을 맡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교통안전 전문기관이다.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2.6명·2010년 기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2곳 중 최하위권(30위)인 만큼 교통안전공단의 역할은 막중하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6월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경찰청 등 교통 관련 정부기관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실천대회’를 개최해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전국 230여 개 시군구별 주요 교통 요지와 사고다발 지점에서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캠페인을 열면서 국민의 안전운전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 번 났다 하면 끔찍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전세버스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교통안전공단은 2010년부터 교육부 및 주요 지방 교육청과 연계해 전세버스 차량 적격 여부 및 운전자정보 조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3만8764개 학교는 교통안전공단이 제공하는 주요 전세버스 정보를 통해 대여차량이 보험에 제대로 가입했는지, 자동차 검사 및 정기점검은 제 때 받았는지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전국 10만 여 대 전세버스 및 27만8000여 명의 운전기사 안전정보가 이 서비스에 담겨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또 비사업용에 비해 사고율이 5배가량 높은 영업용 차량의 사고 방지를 목적으로 지자체와 상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버스, 택시, 화물차 등 전국 2만여 대 차량을 대상으로 반사판을 부착하고 안전벨트 상태를 살피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공단은 교통안전을 위해 운수회사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6개 본부, 11개 권역을 대상으로 ‘운수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개최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포럼 참여회사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공단은 교통사고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교통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필수라고 판단해 대국민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국 13개 지역본부가 전국 54개 교통안전 캠페인 봉사단에 주요 물품과 경비를 지원해 총 232회의 캠페인에 나섰다. 이 밖에 올 3월에는 인하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통안전 공동연구 및 정책개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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