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채널A 오픈스튜디오 앞 ‘카톡쇼’ 촬영 현장에서 최서영 채널A 아나운서가 피아트의 소형차 ‘500’을 소개하고 있다. 채널A 제공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채널A의 자동차 전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기자 레이서 석동빈의 카톡쇼’. 첫 회 신차 소개의 주인공은 피아트의 소형차 ‘500’(이탈리아어로 친퀘첸토)이었다. 500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흔치 않던 이탈리아 브랜드의 차라는 점과 작고 독특한 외관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모델이다.
500은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수입차 중 가장 작다. 차량 길이는 3550mm로 소형급인 미니 ‘쿠퍼’(3723mm), 시트로엥 ‘DS3’(3950mm)보다 작다. 외관은 각진 곳 하나 없이 동글동글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원가를 낮추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눈에 띈다. 실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전면부는 차량 색깔과 같은 색의 철제 소재를 사용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복고풍 디자인과 직관적인 조작버튼도 눈에 띈다.
시트는 단단하다. 시트의 높낮이, 앞뒤 이동은 모두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지붕에 있는 햇빛 가리개 역시 수동이지만 조작하는 것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 뒷좌석은 성인이 편하게 타기에는 좁은 편이다.
채널A ‘카톡쇼’ 스튜디오 녹화 현장. 공동 진행자인 석동빈 채널A 산업부 차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최서영 채널A 아나운서를 사이에 두고 자동차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채널A 제공카톡쇼 제작진이 자체 측정한 500의 성능은 일반적인 소형차 수준이었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8초. 시내 주행을 하다 고속도로 주행을 하니 특유의 배기음이 울리며 가속을 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최고출력 102마력의 1.4L 엔진은 작은 차체를 힘껏 끌어당겼다. 스포츠모드를 누르자 엔진 소리가 좀더 경쾌해지고 가속페달도 가벼워진다. 운전대는 다소 묵직한 느낌이다. 서스펜션(차체충격흡수장치)도 단단하다. 날렵한 핸들링 성능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전면부 시야는 탁 트여 운전하기 편했다.
고속도로 주행을 하기 전에만 해도 이렇게 작은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타기는 무리겠다 싶었는데 기우였다. 몸집이 작은 만큼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이 피아트 측의 설명이다. 에어백은 7개가 장착돼 동급 최고 수준이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L당 12.4km이지만 고속도로에서 높은 연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톡쇼의 자체 측정 결과 시내 주행 시 L당 11.0km, 고속도로 주행은 L당 15.8km였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268L로 여행가방 두 개를 넣을 수 있는 정도다. 시승에 사용된 500 라운지 모델의 가격은 2990만 원. 성능이나 가격적인 메리트보다는 개성을 추구하는 운전자에게 어울리는 차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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