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토피아의 ‘세탁 멀티숍’은 기존의 위탁 세탁 방식과 셀프형 코인 세탁 서비스를 접목한 신개념 세탁 공간이다. 크린토피아 제공
싱글족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빨래를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한 ‘세탁 멀티숍’이 고객들과 창업 준비족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세탁전문기업 ‘크린토피아’가 도입한 세탁 멀티숍은 세탁물을 접수한 뒤 지사에서 일괄 세탁하는 기존 세탁 편의점 서비스와 함께 고객이 직접 빨래를 할 수 있는 코인 세탁기 서비스가 접목된 것이다. 대형 코인 세탁기는 물빨래라고 하더라도 부피가 커서 가정용 세탁기로 빨기 어려운 대형 침구류, 카펫 등을 세탁하는 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건조 기능이 있어 빨래를 빨리 말릴 수 있고, 무인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돼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점이 퇴근시간 이후라야 빨래를 할 여유가 생기는 직장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세탁기 1회 사용료는 2500∼3500원 정도다. ‘셀프 빨래’를 할 시간조차 없다면 1000∼2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내고 세탁대행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크린토피아 측이 세탁물을 대신 빨아주고 찾으러 올 때까지 보관해준다. 유행을 타지 않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운영할 수 있어 부부 창업이나 은퇴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린토피아 세탁 멀티숍을 운영하는 최정원 사장(60·부산 동래 대우점)은 세탁 편의점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세탁 멀티숍으로 바꿨다. 최 사장은 “단체 세탁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주변 상가를 돌아다니면서 헬스장과 미용실 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선 결과 15건의 단체 세탁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코인 세탁기를 통한 수익이 기대 이상이어서 멀티숍 전환 이후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도입된 크린토피아의 세탁 멀티숍은 현재 전국에 68곳이 있다. 싱글족이 많이 사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주변 지역에 매장이 많은 편이다. 크린토피아 측은 “지금까지 문을 닫은 점포가 없다는 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세탁 멀티숍의 창업비용은 50m² 기준 약 8500만 원(임차보증금 제외)으로 기존 세탁 편의점보다는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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