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4차 고도화시설 100% 상업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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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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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비율 34.6%로 국내 최고… 친환경저감장치-모듈공법 도입
하루 5만3000배럴 원유 처리

GS칼텍스의 고도화비율이 국내 정유업계 1위로 올라섰다. 중질유 분해시설이라고도 불리는 고도화시설은 벙커C유와 같은 중질 기름에서 값비싼 휘발유, 경유 등을 뽑아내는 최첨단 시설로 정유업계에서는 ‘지상(地上)유전’으로 불린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시 적량동 여수산업단지 제2공장 안에 지은 제4고도화시설이 100% 상업가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2011년부터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만든 제4고도화시설은 하루 5만3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사진)은 “이번 시설 완공으로 원유 정제능력 기준으로 국내 최고의 고도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면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변화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4고도화시설 완공으로 GS칼텍스가 2004년부터 5조 원을 들여 시작한 고도화시설 프로젝트도 9년 만에 마무리됐다. GS칼텍스의 고도화 처리 용량은 26만8000배럴로 늘어나 SK이노베이션을 제치고 국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고도화 비율 역시 27.7%에서 34.6%로 높아졌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경질유만으로 구성하는 세계적 수준의 ‘퍼펙트 생산기지’로 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이 시설에서 생산하는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제품 전량을 수출함으로써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제4고도화시설의 특징은 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촉매를 통해 경질유를 생산했다는 점이다. 이는 건설비용을 줄이고 생산원가를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어 경제성이 우수하다. 또 공정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가동비 절감과 함께 연간 7만 t가량의 황 화합물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적 시설이다. GS칼텍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계장치용 철골 시공에 첨단 모듈공법을 도입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공사기간을 2개월 단축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여수공장의 고도화설비를 통해 연간 25만 t의 프로필렌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프로필렌 생산능력도 45만 t 규모로 확대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GS칼텍스#고도화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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