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기업]‘공부하는 일터’ 통해 품질향상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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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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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동양기계공업(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은 산업기계나 중장비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근로자 대부분은 40대 이상으로 오랜 기간 용접분야에서 일한 기능인이다. 빠듯한 업무 특성상 이들이 직업능력개발을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기는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송영중)의 인적자원개발(HRD) 종합 서비스는 이런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평생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이다. 공단 직원들은 회사를 방문해 다양한 HRD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오락이나 레크리에이션 모임을 만들었고 경영진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회사는 ‘현장밀착형 지원서비스와 상시훈련 체계가 만들어낸 공부하는 일터’로 거듭났다.

‘일터의 배움터화’가 이뤄지면서 직원들 사이에 스스로 학습하고 실천하는 분위기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스스로 공장 안팎을 점검하며 위험시설을 개선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근무환경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는 자연스럽게 품질향상으로 이어져 신제품 개발, 100% 이상 매출신장, 우수협력사 선정 등의 성과를 냈다. 무엇보다 이직률이 크게 줄어들고 불량률과 산업재해도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학습시간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주 만나면서 소통의 기회도 많아졌다”며 “기술적인 애로사항 해결도 지원받을 수 있어 회사로서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봤다”고 말했다.

공단의 HRD 종합서비스센터는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연구센터가 전체 28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한 ‘공공기관 경영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공단은 올해부터 조직을 융복합형 체계로 전환해 고객지향적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수사례에 함께 선정된 ‘국가자격 수험생 복지환원 서비스’는 자격시험 주관이라는 공단 본연의 업무에 이러한 고객을 지향하는 정신이 결합된 정책이다. 변리사 세무사 공인중개사 등 37개 전문자격과 기술사 기사 기능사 등 475개 종목의 기술자격에 응시하는 연간 300만 명의 수험생은 수험표를 지참하면 극장 놀이동산 학원 병원 축구경기장 등지에서 할인 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공단은 롯데시네마, 한화리조트, 이천테르메덴, 성남일화·인천FC·포항스틸러스 축구단, 숭실사이버대, YBM 원격평생교육원 등과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만 약 4만3000명의 수험생이 2억2000만 원가량의 혜택을 얻었다. 한 수험생은 자신의 트위터에 “비록 크지 않지만 국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프로젝트”라고 격려했다. 송영중 이사장은 “지속적인 경영 혁신만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고품질의 HRD서비스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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