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배우자 연봉 1억 원 이상 받아야…”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2월 14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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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들은 결혼 후 배우자의 최고 연봉으로 1억 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 남성이 결혼 후 바라는 배우자의 최고 연봉은 4000만 원 수준이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이달 7일~13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배우자의 전성기 때 희망 연봉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35.3%가 ‘4000만 원’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6.8%가 ‘1억 원’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26.3%가 ‘5000만 원’, 23.3%가 ‘3000만 원 이하’, 그리고 8.6%가 ‘1억 원’으로 답했고, 여성은 29.3%가 ‘7000만원’, 16.5%가 ‘2억 원 이상’, 11.6%는 ‘5000만 원’으로 답했다.

종합하면 여성의 경우 1억 원이상(1억 원 혹은 2억 원 이상)으로 답한 비중이 전체의 53.3%를 차지해 응답자의 58.6%가 4000만 원이하(4000만 원과 3000만 원이하)로 답한 남성과 큰 대조를 이뤘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맞벌이가 대세이나 여성들은 아무래도 결혼 후 자녀 출산이나 양육, 그리고 가사 등에 대한 부담이 남성에 비해 크다”며 “따라서 여성들은 고수익의 남편을 원하는 반면 남성들은 안정적인 직장에 근무하는 여성을 배우자감으로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자감의 경제력 중 최우선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결혼 후 전성기 때의 연봉’(남 40.6%, 여 36.1%)을 첫손에 꼽고, ‘현재의 연봉’(남 25.9%, 여 21.8%)을 그 다음 순위로 선택했다.

그 외 남성은 ‘현재 보유 중인 재산’(22.6%), ‘노후 보장 가능성’(6.0%)의 순이고, 여성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 가능성’(16.5%), ‘노후 보장 가능성’(14.7%)의 순서이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상담1팀장은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대부분 사회생활 측면에서 아직 성장과정에 있다”며 “따라서 현재의 연봉이나 재산 등도 중요하지만 결혼 후의 발전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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