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Housing]환율 폭탄에… 상장사 51% ‘어닝쇼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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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사 4분기 영업익 발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아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 37곳 중 51%(19곳)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기업은 19%(7곳)에 그쳤고 예상치에 부합한 기업은 11곳(30%)이었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SDI.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잠정치를 7억 원으로 발표했는데 금융투자업계가 당초 기대했던 385억 원의 1.8% 수준이라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대한항공과 녹십자는 714억 원, 51억 원의 흑자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적자를 냈다.

삼성정밀화학, KT, LS산전, LG이노텍, SK이노베이션, 풍산 등도 시장 기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이유는 애플의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IT업계 불황,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 원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경기 민감주들도 원화 강세, 엔화 약세로 당분간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1분기 예상실적 전망치가 높은 정유, 상업서비스, 미디어, 보험, 통신서비스 내수업종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환율#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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