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 37곳 중 51%(19곳)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기업은 19%(7곳)에 그쳤고 예상치에 부합한 기업은 11곳(30%)이었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SDI.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잠정치를 7억 원으로 발표했는데 금융투자업계가 당초 기대했던 385억 원의 1.8% 수준이라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대한항공과 녹십자는 714억 원, 51억 원의 흑자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적자를 냈다.
삼성정밀화학, KT, LS산전, LG이노텍, SK이노베이션, 풍산 등도 시장 기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이유는 애플의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IT업계 불황,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 원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경기 민감주들도 원화 강세, 엔화 약세로 당분간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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