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박병엽 제2 승부수 ‘85만원 풀HD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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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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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인치 대화면-고해상도 최고급 사양에 ‘착한 가격’ 삼성-LG에 앞서 출시

“베가 넘버6입니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모델들이 팬택의 5.9인치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선보이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베가 넘버6입니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모델들이 팬택의 5.9인치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선보이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팬택이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국내 업체 최초로 공개했다. 가격도 전작(前作)인 ‘베가 R3’보다 15만 원가량 낮춰 승부수를 띄웠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사진)은 보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고화질로 승부하자고 개발자들을 독려했다.

팬택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국내 최초로 5.9인치 대화면에 풀HD 고화질 해상도를 구현한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공개했다. 풀HD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최소 단위인 화소가 200만 개 이상 촘촘히 들어 있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팬택은 이 제품을 다음 달 출시할 계획이다.

베가 넘버6는 기존 HD급 디스플레이보다 2.3배 또렷한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풀HD 화질로 초당 3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통해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대화면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V 터치’ 기술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 기술은 엄지손가락 하나로 동작시킬 수 있는 뒷면의 터치패드를 통해 앞면 기능인 화면 전환, 전화 받기, 애플리케이션 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S4 프로’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젤리빈을 적용하는 등 고급 사양이지만 출고가격은 84만9000원으로 베가R3(99만9900원)보다 크게 낮췄다. 이윤을 적게 남기더라도 판매량을 늘려 베가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팬택은 최근 퀄컴으로부터 2300만 달러(약 260억 원)의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이준우 팬택 부사장은 “퀄컴이 팬택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오랜 기간 논의한 결과이며 향후 상호 긴밀한 협력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가 넘버6를 시작으로 상반기(1∼6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풀HD 스마트폰 전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후속작인 ‘갤럭시S4’를 풀HD 모델로 출시할 가능성이 유력하며, LG전자도 이르면 다음 달 풀H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 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팬택#박병엽#베가 넘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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