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분리’ 주총서 73% 찬성 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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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등 3개사로 개편… 동아제약은 비상장사 전환
강신호 회장 일가 경영권 안정

지주회사 전환과 ‘박카스 분리’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동아제약 지배구조 개편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동아제약은 3월 1일부터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 사업회사 ‘동아ST’, 박카스를 포함한 일반의약품 사업회사 ‘동아제약’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동아제약은 28일 서울 용산구 동아제약 신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분할 계획 등 3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주회사 전환 안건은 주총 참석 지분 7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약 177만 주(17%)가 반대표를 던졌고 약 97만 주(9%)는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대주주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금까지 강신호 회장 일가의 지분(13.95%)이 낮아 외부 세력에 의한 인수합병(M&A)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되면 강 회장 일가의 지분은 지금보다 높아지게 된다.

이번 분할로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등이 비상장회사인 동아제약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 등은 “핵심사업 비상장화로 인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소액주주들도 비상장사를 매개로 한 편법 상속과 성과 유출 등을 이유로 분할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동아제약#박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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