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전 화두 ‘동시에 쓰는 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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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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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CES 개막… 삼성 - LG 등 ‘숨은 병기’ 일제히 공개

“디지털 옴니버스의 시대가 열린다.”

8일(현지 시간) 공식 개막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 앞서 참가 기업들이 언론을 대상으로 주요 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CES에는 세계 3100여 개 전자 및 정보기술(IT) 기업이 참여하고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예정이다.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비밀 병기’들을 일제히 공개했다.

전시회를 주최한 전미가전협회(CEA)는 이번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 옴니버스 환경의 도래’를 꼽았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가전 등 인터넷에 연결된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하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를 앞두고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110인치 초고화질(UHD) TV를 소개하고 있다(왼쪽 사진).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 터미널에 설치된 LG전자의 84인치 UHD 디지털 사이니지. 삼성전자·LG전자 제공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하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를 앞두고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110인치 초고화질(UHD) TV를 소개하고 있다(왼쪽 사진).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 터미널에 설치된 LG전자의 84인치 UHD 디지털 사이니지. 삼성전자·LG전자 제공
○ 스마트 라이프 체험공간 선보여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4596m² 규모의 전시 부스를 설치했다. ‘놀라움으로의 여행(Journey of Wonder)’이라는 콘셉트 아래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기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110인치, 95인치, 85인치의 초대형 TV로 구성된 ‘빅 스크린 TV 존’을 설치해 풀(Full) HD 해상도보다 4배 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UHD TV를 선보였다. 냉장고, TV, 스마트폰을 연결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스마트 가전 환경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승진 후 첫 CES 현장에서 고객회사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폭넓은 행보에 나선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사의 삼성전자 부스 방문도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에 터치하세요(Touch the Smart Life)’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2043m² 규모 부스에 최근 세계 최초로 출시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더불어 UHD TV,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500여 개 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LG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에 84인치 UHD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두 대를 설치해 초고화질 영상 기술을 뽐냈다. 공항 이용객의 절반 이상이 지나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압도적인 화질과 스마트 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TV 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 이후 디지털 세상 변화 체험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소비자들은 어떻게 변할까.

CEA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TV를 보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동시에 이용하는 등의 소비자 행태 변화가 생생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참가 기업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스마트 열쇠 등의 제품과 디지털 기기의 이용을 용이하게 하는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알고리즘의 세계’다. 대량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기기들이 소비자들의 스마트 라이프를 도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요타자동차와 아우디가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하는 무인 운전차량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라스베이거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CES#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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