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다시 뛴다]전자 화학 통신부문 시장선도 상품으로 실적회복에 앞장

  • 동아일보

LG그룹


“지금과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2012년 신년사)

“이제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면 고객과 인재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평범한 기업으로 남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9월 임원 세미나)

“내년 사업계획에는 시장선도 지향점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담아야 한다.”(10월 임원 세미나)

신년사부터 ‘변화’를 강조하며 시장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여러 차례 주문해온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내년에도 전자·화학·통신부문에서 모두 시장선도 상품을 선보이며 실적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자부문에서는 3차원(3D) TV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 명가(名家) 회복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옵티머스 LTE’에 이어 4 대 3 비율의 5인치대 화면을 가진 ‘옵티머스 뷰’, 세계 최초 2GB(기가바이트) 램을 넣어 최적의 LTE 환경을 제공한 ‘옵티머스 LTE 2’ 등을 차례로 출시한 LG전자는 2분기(4∼6월) 세계 LTE 스마트폰 시장 2위 탈환에 성공했다.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온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커버유리 완전일체형 터치기술 공법과 ‘True HD IPS+’를 적용한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고 또렷한 색감은 물론 터치감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TV와 가전사업에도 힘을 낼 계획이다. LG전자는 1분기(1∼3월) 세계 3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16%로 끌어올려 1위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한국을 시작으로 주요 전략국가에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하고 내년부터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 3D TV를 앞세워 글로벌 3D TV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현대기아자동차, GM, 포드, 르노, 볼보 등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위상을 다진 LG화학은 ESS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8월 통신사업 15년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달성한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의 새로운 판짜기에 나선다. 수익성이 높은 LTE 누적 가입자도 지난달 3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VoLTE(LTE 음성통화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대반격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소형 기지국 7만여 개를 구축하고 건물 내부 및 지하공간의 서비스를 위한 빌딩 중계기와 일반중계기 11만 개를 설치하는 등 튼튼한 LTE 인프라를 구축했다. 안정적인 VoLTE 서비스를 위해 기지국 외에 초소형 중계기도 10만 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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