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업]친환경기술로 전력 생산하는 ‘제로 에너지’ 건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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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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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자체 개발한 에너지 절감기술인 ‘그린 투모로우(green tomorrow)’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제로(0) 건축’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현재 기술 검증 단계에 진입한 그린 투모로우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건축자재, 에너지 관리시스템, 폐기물 재활용 총 68개의 친환경 기술이 집약됐다. 건물 내 에너지 사용을 최소로 줄일 뿐만 아니라 자연의 에너지까지 이용한다. 화석 연료 대신 태양과 대지가 간직한 에너지를 끌어내 이를 건축 현장에 적용하는 공법이 그린 투모로우다.

이에 따라 그린 투모로우 건축물은 건설에서부터 운영,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다. 건설 단계에서는 일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도 하지만 그 대신 그보다 더 많은 양을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저감한다. 그린 투모로우의 성공 배경에는 삼성물산 기술연구센터 산하 친환경 연구소가 있다. 삼성물산은 이 친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 건축기술이 발달한 선진국과 기술 및 인재 교류를 활발히 하며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왔다.


삼성물산은 그린 투모로우 기술을 개발하기 전부터 자연 에너지 사용에 힘을 기울여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래미안 팰리스’에는 가로등 등 공용시설에 필요한 동력을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한다. 경기 용인시의 ‘동천 래미안’도 연간 76MWh 전력을 태양광 발전 시설로 생산한다. 삼성물산은 빗물과 중수(中水) 재활용 시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래미안 아파트에 빗물 이용시설을 설치해 조경 청소 화장실 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냉난방 에너지 소비가 많은 건물 저층부(1∼3층)와 최상층에 냉난방 에너지를 80%까지 절감한 아파트도 선보였다.

삼성물산은 조만간 외단열과 3중창호 등으로 냉난방에너지를 대폭 줄이는 한편 창문 일체형 태양광발전과 지중열 냉난방을 통해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 에너지’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미 상당수 래미안 아파트에는 단열 및 창호 성능을 강화하고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에너지 사용량을 종전보다 30% 줄였다.

삼성물산은 제로 에너지 아파트 공급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오피스빌딩 등 삼성물산이 건립하는 모든 건축물로 제로 에너지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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