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수현 씨(33)는 오전 출근길에 구입한 진한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점심식사 후에는 동료들과 디저트 커피를, 나른한 오후에는 또 한 잔을 더 마신다. 이처럼 커피를 하루에 최소 3, 4잔 마시는 이 씨는 커피 과음이 건강에 해가 될까 걱정이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마신 커피는 총 232억6900만 잔. 이는 커피 소비자에 해당하는 15세 이상 인구가 4465만 명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한 사람당 매일 1.4잔을 마신 셈이다. 이 씨가 하루에 마시는 커피 양이 많은 편이긴 해도 평균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며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카페인 성분이다. 카페인 중독은 두통, 신경과민, 소화기 질환 등의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카페인 함유량은 커피를 만드는 데 쓰인 생두의 종류나 생산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에티오피아에서 나는 아라비카 원두가 서아프리카나 브라질, 베트남에서 재배된 로부스타 품종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은 로스팅 방법이나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투썸플레이스는 카페인이 적은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깊고 진한 맛을 내는 ‘딥 로스팅’에 견딜 수 있는 프리미엄 원두를 쓰고 비교적 단시간인 18∼23초 내에 커피를 추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서 투썸플레이스 커피가 다른 커피전문점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카페인 함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 덕분이다.
정부 차원의 규제나 권고가 아닌데도 투썸플레이스가 자발적으로 메뉴별 카페인 함량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카페인에 특히 민감한 임신부와 청소년을 위해 디카페인 원두 및 디카페인 메뉴 판매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커피 음료의 칼로리와 지방 함유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유도 소비자가 저지방 우유, 무지방 우유, 두유 가운데 선택해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식약청이 시행하는 ‘당(糖) 줄임 캠페인’에도 참여해 고객에게 당이 적은 메뉴를 구입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수는 크게 늘었지만 정작 소비자의 커피에 대한 정보나 상식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고객에게 커피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해 스스로 건강한 커피를 선택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