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氣 살리기 … 현대백화점 ‘아빠와 아들’ 사진 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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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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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소비자 겨냥한 감성마케팅 잇따라

현대백화점이 2∼11일 진행하는 ‘제1회 아빠와 아들’ 사진 콘테스트에 응모된 사진. 사진 속 인물은 압구정본점에서 응모한 정승일 씨와 아들 정찬 군이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2∼11일 진행하는 ‘제1회 아빠와 아들’ 사진 콘테스트에 응모된 사진. 사진 속 인물은 압구정본점에서 응모한 정승일 씨와 아들 정찬 군이다. 현대백화점 제공
유통업계가 최근 남성 소비자의 파워에 주목하는 가운데 ‘아빠 기 살리기’를 테마로 내건 백화점 마케팅에 남성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일부터 진행한 ‘제1회 아빠와 아들’ 사진 콘테스트에 처음 3일간(2∼4일) 총 810팀이 응모하는 등 참가자들의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2005년 시작해 이미 인지도가 높은 이 백화점의 대표 이벤트인 ‘엄마와 딸’ 행사보다 초기 반응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벤트는 불황으로 회사원이나 자영업자 모두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진 현실을 고려해 아빠들의 기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백화점 업계가 너도나도 남성 고객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나선 가운데 실제 남성 고객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브레인스토밍해서 나온 기획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밖에서 일하는 아빠들의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지고, 위로를 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반영해 감성적으로 접근한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측은 부자(父子) 혹은 장인-사위 관계인 아버지와 아들 모델 중 가장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 팀을 선정해 한라산 트레킹 패키지 이용권 등을 선물로 줄 예정이다. 사진은 백화점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접수하거나 백화점 전 점포에 설치된 스튜디오를 직접 찾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11일까지 남성 매장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아빠와 아들이 꼭 해봐야 할 4가지’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총 41팀의 부자(父子)에게 캠핑용품 세트, 자전거 등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다. 현대백화점 창사 41주년 사은행사(2∼11일) 기간에 주는 사은품에도 처음으로 ‘아빠 스타일’을 접목했다. 사은행사에서 남성이 선호하는 아이템 위주로 사은품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 백화점 측은 “골프 양말, 캐디백, 보스턴백 등 주로 남성을 타깃으로 한 사은품만 행사 3일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동났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현대백화점#아빠#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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